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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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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쌓은 경험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를 통해 국내 자동차경주에 데뷔한 이정우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막전에서 예선 8위, 결승 7위로 선전을 펼쳤다. 시리즈 2, 3라운드를 건너 뛴 뒤에는 일본 슈퍼 포뮬러 주니어, 슈퍼다이큐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레이싱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정우의 네 번째 레이싱 스토리,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출전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예선과 결승을 앞둔 7월 20일 금요일 연습주행. 개막전 이후 두 경주를 건너뛴 뒤여서 오래 세워둔 경주차 점검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뒤이어 연습 세션에서는 드라이빙과 경주차 셋업을 바꿔가면서 몇몇 테스트를 해보았다. 에버랜드 서킷을 처음 접한 개막전 때는 드라이빙에 더 중점을 두었으나,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변화를 주었다.

연습에서의 셋업은 예선이 아닌 본선 롱런 페이스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선은 사실 10위권 안에만 진입하자는 생각으로 토요일을 맞이했다.

토요일 아침 웜업에서는 더욱 극단적인 세팅을 테스트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제네시스 쿠페 경주차는 매우 민감하고 작은 셋업 변화에도 큰 움직임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완벽한 셋팅을 찾아내기란 힘든 작업이다.

토요일의 셋업으로 그다지 좋은 성과를 얻어내지 못해, 금요일 셋업으로 예선에 임했다.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으나, 라이벌들은 더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처음 예상했던 것과 같이 10위라는 예선 성적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결승에 집중하기로 했다.

피트 스타트 이후 꾸준한 랩타임으로 순위 올려

7월 22일 일요일 아침 웜업 세션은 경주차 컨디션 유지를 위해 주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결승은 안타까운 실수지만 그리드 정렬 시간을 착각하게 되어 피트 스타트를 하게 되었다.

더운 날씨 탓인지, 비트알앤디 팀 경주차들도 피트 스타트를 하게 되었다. 그리드에 정렬한 경주차들이 모두 출발하고 턴2에 진입할 무렵, 피트 스타트로 결승을 시작했다. 14위 스타트 후 에버랜드 백스트레이스트 구간에서 비트알앤디 팀 경주차 2대에 맥없이 추월당하고 16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한 대씩 한 대씩 침착하게 따라붙었다.

첫 랩에서 15위, 그 다음 랩에서 14위, 그리고 중위권 그룹에 합류해 8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마지막 2랩이 남은 시점에서 박성현 선수가 이끄는 6위 그룹에 근접했지만, 직선구간에서 가속이 되지 않는 트러블이 발생해 더 이상 순위를 당기지 못햇다.

결승 최종 8위였으나, 여러 추월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랩타임을 유지하며 타이어 관리 능력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레이스가 된 것 같다. 어이없는 실수로 피트 스타트를 하게 되었지만, 다음 레이스에서야 말로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다가선 것 같아 긍정적인 레이스위크를 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올해 하반기에는 8월 24~26일에 열리는 TCR 코리아 서포트 레이스인 코지 레이스, 10월 초로 예정된 일본 슈퍼 FJ 한 경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아직 레이스 커리어가 길지 않고 조금 독특한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짧은 경험 안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는 2018년을 보내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할 작정이다.

글 이정우 l 사진 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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