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통산 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김중군(서한-퍼플 레드). 2002년, 한국모터챔피언십 투어링B 개막전을 통해 국내 자동차경주에 뛰어든 김중군은 이후 15년 동안 레이싱 커리어를 이어오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KSF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에서 줄곧 정상의 실력을 발휘한 김중군은 2016 슈퍼레이스 GT1 시리즈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팀의 일원으로 1승, 네 경주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개인통산 처음으로 GT1 챔피언 등정을 고대한 김중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6 시리즈 6라운드까지 득점 선두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지만, 최종 7라운드에서 타이틀 고지를 향해 열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서였다.
2017 슈퍼레이스 GT1 풀 시즌에 출전한 김중군은 지난해와 달리 더딘 걸음을 옮겼다. 개막전부터 스며든 예상치 못한 불운이 상쾌한 출발의 걸림돌로 작용한 때문이다. 예선 2위, 잠정 결승 1위로 개막전 1위 포디엄에 올라간 김중군은 심사위원회의 적절치 못한 페널티 적용에 따라 5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 3라운드에서도 그의 이름은 GT1 선두권에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4라운드 3위로 반전카드를 꺼내든 김중군은 나이트 레이스 예선과 결승을 압도하며 올해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17 시리즈 종반 두 경주에서 서한-퍼플 레드 팀 리더의 진가를 보여준 김중군. 하지만 선두권 진출의 교두보로 내세운 그의 6라운드는 쓰라린 상처로 남았다. 4그리드에 터를 잡고 포디엄 진출을 노렸으나, 결승 초반에 엄습한 어두운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2017 GT1 1~6라운드 합계 기록은 1승, 1PP, 2회 포디엄 피니시. 김종겸과 장현진(서한-퍼플 블루), 정회원(서한-퍼플 레드),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 이어 드라이버즈 5위를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김종겸과의 챔피언십 포인트 격차는 25점. 현격한 점수 차이, 그리고 챔피언십 라이벌들의 안정적인 포인트 관리능력에 비춰볼 때 김중군의 타이틀 제패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중군은 GT1 최종 7라운드에서 정회원과 서주원을 사정권에 두고 막판 순위 올리기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요 성적
‣ 2003 BAT GT 챔피언십 투어링B 시리즈 2위
‣ 2008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2000 시리즈 3위
‣ 2011 KSF 제네시스 쿠페 시리즈 3위
‣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 4위
‣ 2015 KSF 제네시스 쿠페 10 시리즈 2위
‣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시리즈 2위
‣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6라운드 현재 5위
※ 2017 슈퍼레이스 GT1 1~6라운드 기록
라운드 |
1 |
2 |
3 |
4 |
5 |
6 |
점수 |
순위 |
예선 순위 |
2 |
4 |
5 |
5 |
1 |
4 |
83 |
5 |
결승 순위 |
5 |
7 |
5 |
3 |
1 |
7 | ||
점수 |
13 |
7 |
11 |
16 |
29 |
7 |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
[CopyrightⓒRACEWEE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