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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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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랜도 노리스 싱가포르 그랑프리 폴투윈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맥라렌 랜도 노리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 주었다. 9월 22일, 마리나베이 스트리트 서킷 폴포지션에서 결승에 돌입한 노리스는 2위 이하 선수들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잠재우고 싱가포르 그랑프리 첫 승을 거두었다.

2, 3위는 맥스 페르스타펜과 오스카 피아스트리. 레드불 페르스타펜은 네덜란드 2위 이후 세 경주 만에 포디엄에 올라갔고, 3위 피아스트리는 이탈리아에 이어 다시 한 번 맥라렌 더블 포디엄을 합작하는 주행을 펼쳤다.

페르스타펜 2, 맥라렌 더블 포디엄 피니시

레드불과 페르스타펜의 독주 체제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 2024 F1 11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까지는 7승, 88PP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했지만, 이후 페라리, 메르세데스, 맥라렌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불 협공에 나선 세 팀 중에서는 맥라렌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싱가포르 이전 5라운드에서 3승을 챙기고 컨스트럭터즈 정상에 올라선 결과를 반영한 것. 레드불 파워를 넘어서는 경주차를 띄운 맥라렌은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마치고 드디어 컨스트럭터즈 1위로 도약했다.

일주일 뒤 이어진 싱가포르 라운드는 종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일전. 오피셜 프랙티스와 예선 전반에 드러난 맥라렌의 전력은 여전한 우위를 점칠 수 있는 그리드 배열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포디엄. 맥라렌 듀오가 더블 포디엄을 합작했고, 맥스 페르스타펜은 예선 2위 성적을 지켰다. 사진 : Red Bull Media

폴시터는 노리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예선 1위를 기록한 노리스는 페르스타펜과 함께 그리드 1열에 포진해 스타트 신호를 기다렸다. 타이틀 라이벌 주자들의 오프닝랩 대결에서 뚜렷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한 번도 오프닝랩 리더를 지키지 못한 노리스였지만, 마리나베이에서는 이전과 달리 산뜻하게 턴1을 선점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노리스의 선두 행진에 걸림돌은 없었다. 2위 페르스타펜과의 거리를 22초 이상 벌리며 쾌속주행을 펼친 노리스는 미디엄-하드 원스톱 전략을 효과적으로 마무리 짓고 1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2위 페르스타펜과의 기록 차이는 20.945초. 결승 62랩을 모두 리드한 노리스는 마이애미, 네덜란드에 이어 F1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주목할 반격 없이 2위 지키기에 머문 페르스타펜은 올해 11번째 포디엄 피니시에 위안을 삼았다.

예선 5위 피아스트리는 결승 3위 트로피를 들고 맥라렌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다. 1위 30랩, 2위 29랩과 다르게 38랩을 주행한 뒤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피아스트리는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을 차례로 추월하며 3위권에 안착했다.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은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에서 4위 체커기를 통과했다. 사진 : 피렐리타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그랑프리 1위 카를로 사인츠. 10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한 올해는 7위를 기록했다. 사진 : 페라리

예선 순위를 지킨 러셀은 4위. 예선을 구긴 채 9, 10그리드로 밀려난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는 결승에서 각각 5, 7위를 기록했다.

해밀턴의 타이어 전략은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톱10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사용분 소프트(17랩)와 새 하드(45랩) 타이어를 연계했지만, 예선 순위보다 세 계단 떨어진 6위에 머물렀다.

8위 페르난도 알론소는 두 경주 연속 10위권 진출. 예선 6위 니코 휠켄베르크는 9위로 떨어졌지만, 올해 여섯 번째 포인트 피니시를 이뤄냈고, 세르지오 페레즈가 10위권을 마무리 지었다.

2024 F1 18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치른 현재 랜도 노리스(279점)에 52점 앞선 맥스 페르스타펜(331점)이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1위를 지키고 있다. 3, 4위 샤를 르클레르(245점)와 오스카 피아스트리(237점)의 점수 차이는 8점. 컨스트럭터즈 부문에서는 40점을 더한 맥라렌(516점)이 레드불(475점)과의 격차를 41점으로 별렸다.

한편, RB F1 팀은 미국 그랑프리부터 다니엘 리카르도 대체 선수로 리암 로슨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 Red Bull Media,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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