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 영국 그랑프리 통산 8승 거둬

루이스 해밀턴이 2021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7월 18일 실버스톤 서킷 52랩 레이스에서 해밀턴은 1시간 58분 23.284초 기록으로 올해 네 번째 1위에 올랐다. 2위는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 발테리 보타스의 3위로 메르세데스는 영국 그랑프리에서 더블 포디엄을 이뤄냈다.

챔피언십 선두 맥스 페르스타펜, 첫 랩 사고로 리타이어

2021 F1 10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주요 관전 포인트는 챔피언십 라이벌 맥스 페르스타펜과 루이스 해밀턴, 레드불과 메르세데스의 라이벌 대결. 금요일 예선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을 1위에 올린 메르세데스가 앞섰지만, 토요일 스프린트 레이스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실버스톤 서킷 17랩 레이스 결과는 맥스 페르스타펜의 완승으로 판가름 났다. 프랑스 그랑프리부터 3연승을 거둔 페르스타펜이 해밀턴을 따돌리고 결승 폴포지션을 차지한 것이다.

영국 그랑프리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 일요일 결승. 예선과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공방을 벌인 두 선수는 실버스톤 서킷 그리드 1열에 포진해 다시 한 번 격돌을 기다렸다. 그리드 2열 주자는 발테리 보타스와 샤를 르클레르. 맥라렌 듀오 랜도 노리스와 다니엘 리카르도 뒤에는 페르난도 알론소, 세바스찬 베텔, 에스테반 오콘이 자리잡았다.

결승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해밀턴과 페르스타펜의 자존심 대결이 재점화되었다. 오프닝랩 초반에는 2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이 근소하게 앞서 달렸다. 그러나 팽팽하게 전개된 선두 대결은 콥스 코너에서 일어난 경주차 접촉사고로 일단락되었다. 순식간에 균형을 잃은 페르스타펜이 트랙을 벗어난 뒤 방호벽에 부딪치며 리타이어한 것이다.

이 사고로 결승은 적기 중단. 4랩째 속개된 레이스 대열은 샤를 르클레르가 이끌었고, 루이스 해밀턴과 랜도 노리스, 발테리 보타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후 페라리 르클레르는 엔진 파워유닛 트러블로 고전하면서 다소 힘겹게 1위를 지켰다.

선두그룹에서는 노리스(21랩)와 보타스(22랩)가 먼저 피트스톱을 마무리 지었다. 첫 랩 사고로 10초 스톱고 페널티를 받은 해밀턴은 27랩을 달린 뒤 하드 타이어로 갈아 신고 4위로 복귀했다.

재편성된 톱4 드라이버는 르클레르, 보타스, 노리스, 해밀턴. 그러나 이 순위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31랩째 노리스를 추월한 해밀턴이 40랩째 팀 동료 보타스에게 2위 자리를 넘겨받고 르클레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 탄력을 붙인 해밀턴은 결국 52랩 결승 중 50랩째 페라리 경주차를 낚아챘다.

영국 그랑프리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순서는 해밀턴, 르클레르, 보타스와 노리스. 4랩부터 종반까지 선두를 지킨 르클레르는 3.871초 차이로 2위 체커기를 지나갔고, 메르세데스 세컨드 발테리 보타는 올해 세 번째 3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사라진 무대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영국 그랑프리 8승을 거두었다. 샤를 르클레르는 올 시즌 처음 2위 포디엄. 맥라렌 노리스와 리카르도의 4, 5위에 이어 사인츠, 알론소, 랜스 스트롤, 에스테반 오콘, 그리고 알파타우리의 루키 츠노다 유키가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키미 라이코넨과 접촉한 세르지오 페레즈는 4스톱 작전을 펼치며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다.

영국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드라이버즈 랭킹 1, 2위는 맥스 페르스타펜(185점)과 루이스 해밀턴(177점). 페르스타펜이 리타이어하면서 두 선수의 점수 차이가 8점으로 줄어들었다. 3, 4위는 발테리 보타스(113점)와 랜도 노리스(108점). 1점 추가에 그친 세르지오 페레즈(104점)는 5위에 랭크되었다.

컨스트럭터 순위는 이전과 같은 레드불-혼다(289점), 메르세데스(285점), 맥라렌-메르세데스(163점), 페라리(148점)가 1~4위. 2021 시리즈 전반 11라운드를 마감하는 헝가리 그랑프리는 8월 1일 헝가로링 서킷에서 개최된다.

2021 F1 영국 그랑프리 결승 기록

※ 실버스톤 서킷 1랩=5.891m, 52랩

※ 기록은 시간: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 F/L : 세르지오 페레즈=1분 28.617초

박기현 기자 ㅣ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