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터스포츠 2014 시즌의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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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해보다 많은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져 레이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으로부터 자국내 모터스포츠 관장권(ASN)을 위임 받은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대회는 연간 37회.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프로 레이싱 리그를 주도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엑스타 슈퍼챌린지’가 신설되어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확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국제 대회도 풍성해져, AFOS(Asian Festival of Speed)와 아시안 르망 시리즈(ALMS), 한중모터스포츠페스티벌 등이 2014년 우리 모터스포츠를 풍성하게 수놓았다. 여기에는 아우디 R8 LMS 컵, GT 아시아, 페라리 챌린지, 폭스바겐 포뮬러 마스터즈 등과 같은 서포트 레이스가 포함되어 보다 다채로운 레이싱 이벤트를 기대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슈퍼레이스의 중국, 일본 진출로 인해 우리 모터스포츠 컨텐츠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한 해였다. 인프라적인 측면에서는 인천 송도에 FIA 그레이드4급 시가지 경기장이 들어서 수도권 관중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KARA는 12월17일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를 통해 ‘우리 모터스포츠의 국제 무대 진출’, ‘도심 서킷 레이스 시대 개막’, ‘저변 모터스포츠 활성화’, ‘현대차의 WRC 진출’, 등을 4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4월 19~20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전이 열렸다.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로 자리 잡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아시아권 투어 레이스의 기반을 다졌다’는 것.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 등 3개국, 5개 서킷을 순회하며 치른 시리즈 8전은 향후 다양한 루트로의 성장가능성을 내비췄다.

정규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나이트 레이스’는 팬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함께 한 두 차례 교류전에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청사진 일부 가 담겨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아시아권으로의 진출을 알리려는 의지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빛낸 3개 클래스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벌어졌다. 특히 슈퍼레이스를 대표하는 슈퍼6000 시리즈는 개막전부터 최종 8전까지 챔피언 타이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의 연속이었다. 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히어로는 아트라스BX 레이싱팀 조항우. 중국 상하이, 일본 오토폴리스, 그리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3승을 기록한 조항우는 2008년 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로 슈퍼6000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팀 챔피언십 최고 자리에는 CJ 레이싱이 올라갔다. 시리즈 종반까지 아트라스BX 레이싱팀과 라이벌 대결을 벌인 CJ 레이싱은 베테랑 듀오 김의수와 황진우의 역주 덕에 이 부문 초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GT 클래스에서는 쉐보레 레이싱, 팀106, CJ 레이싱의 삼파전이 뜨겁게 전개되었다. 시리즈 7전으로 순위를 가른 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타이틀의 주인공은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 초반 2전 동안에는 팀106 에이스 정연일에 다소 밀리는 듯했지만, 종반 3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2010년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45명의 드라이버들이 시리즈 7전에 출전한 슈퍼1600 클래스에서는 정승철, 신동훈, 양용혁이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엑스타 V720 크루즈 종목 1~3위는 김태호, 박규승, 유시원. 이형탁, 최광성, 하대석은 엑스타 V720 엑센트 클래스 종합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9개 기업이 후원하고 (주)이노션월드와이드가 운영을 맡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7월 4~6일 개막전을 열고 2014 시리즈 6라운드 7전에 돌입했다. 개막전 장소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구역 일대에 마련된 스트리트 서킷. FIA 그레이드4 공인을 받은 1랩 2.5km 서킷에서 현대기아자동차 5개 클래스 원메이크 레이스가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The brilliant motor festival)과 함께 개최된 KSF 개막전은 13만 관중을 불러 모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출연진들이 3개 클래스에 참가해 전에 없는 인기를 누렸다.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제네시스쿠페 10/20(프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세미 프로),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와 K3쿱 챌린지 레이스(아마추어) 등 5개 클래스로 나눠 진행되었다.

KSF 정상, 제네시스쿠페 10 클래스 챔피언 타이틀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 최명길이 차지했다. 3승을 포함해 7전 중 6전에서 포디엄에 올라간 최명길은 2011, 2012년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로 제네시스쿠페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챔피언 드라이버를 배출한 쏠라이트 인디고는 쉘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 2전에서 연승을 거둔 김종겸(서한-퍼플모터스포트)은 종합 2위로 2014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올해 제네시스쿠페 10 드라이버 가운데 최다 코리아랩 진출 기록(5회)을 세운 김종겸은 지난해보다 한층 성숙한 레이싱을 펼쳤지만, 시리즈 종반 3전 우승 트로피를 독식한 최명길에 정상의 영예를 돌렸다.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데뷔 2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든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은 쏠라이트 인디고의 베테랑 오일기보다 앞선 점수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2014 KSF 시리즈에 신설된 제네시스쿠페 20 챔피언 타이틀은김재현(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품으로 들어갔다. 개막전부터 4연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한 김재현은 전 경기 포디엄 피니시로 추격의 고삐를 움켜쥔 정회원(록타이트-HK)을 제치고 2년 연속(2013년 KSF 포르테쿱 챌린지 레이스)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세미 프로를 표방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시리즈는 서호성, 이진욱, 심성훈에게 2014 종합 1~3위의 기쁨을 안겼다. 이 클래스에 출전한 권봄이(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임민진, 전난희와 이토 리나(팀 챔피언스) 등 여성 드라이버들은 어느 해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이원일, 어령해, 박동섭이 포르테쿱 챌린지 레이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K3쿱 챌린지 레이스에서 1~3위를 기록했고,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이대준, 김재우, 원상연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엑스타 슈퍼챌린지

(주)슈퍼레이스가 운영하고, 금호타이어가 후원한 2014 엑스타 슈퍼챌린지는 아마추어 레이서들을 위한 스피드 페스티벌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확대를 지향하는 엑스타 슈퍼챌린지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 공인 대회로, 3월 30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시리즈 7전

의 닻을 올렸다.

“국내 서킷에서 레이싱을 즐기는 인구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신력을 갖춘 아마추어 레이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주최측은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엑스타 슈퍼챌린지를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슈퍼레이스와 금호타이어는 출전차 무료 정비 서비스, 프로 드라이버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이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국내외 여러 메이커의 차종이 경합을 벌인 이 대회를 통해 KARA 공인 드라이버가 2013년 보다 180명 이상 늘어났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레이싱 문화 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출범한 2014 엑스타 슈퍼챌린지에서는 염승훈(GT1), 전대은(GT2), 원상연(TT1), 남기연(TT2), 방제상(TT3), 박병준(TT4), 범정후(TT-D), 박상준(TT-M), 김대규(GDI) 등이 각 클래스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자료제공 : KARA, 사진/정인성, (주)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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